럼즈펠드 서신 - 노무현 당선 후 / 2002.12

2014. 8. 20. 00:00개발, 문헌, 기록/기록, 문서 문헌

출처: 안치용님의 블로그는 유명하니까 따로 링크 안 합니다. 딱히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두둔할 분은 아니[각주:1]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서를 인용.

새롭진 않고 예전에 언론을 탄 문서입니다. 아마 그 때 안치용님이 공개했겠죠. 다른 걸로 웹검색하다가 걸리길래, 길지도 않은 내용이라 끄적여둡니다.



수신: 더그 페이스

참조: 폴 울포위츠, 마이어스 장군

발신: 도널드 럼즈펠드

주제: 한국

작은 그룹을 꾸리기 바란다. 롤리스, 로드맨, 그리고 조인트 스태프 중 누구를 넣어서. 우리와 한국의 관계를 재조정(rearrange)하면서 우리가 했으면 싶은(하면 좋을) 일이 뭔지 골자를 짜서 내게 올 것.

여러분도 알다시피, 대통령 당선자(노무현)가 말하기를 그는 (한미) 관계를 재고하기(review)를 바란다고 했다. 그 발언의 철회를 요구하기보다는, 내 생각에 우리는 이걸 좋은 생각이라며 받아들이는 게 나아보인다. (관계 재조정을) 만약 우리가 권한다(recommend)면 우리는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한다고 비난(accuse)받겠지만, 그가 권해온 것이다.

내 생각에 이것은 기회다. 우리는 꼭 그에게 동의해야 하고, 즉시 실시해 진행해서,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는 일을 우리 손으로 하지 않는 것이다(= 그-노무현-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에 대한 우리의 전반적인 정책을 조심스럽게 조정하겠지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1950년 이래 거기(한반도에) 주둔해왔다. 지금이 관계를 재조정하고 이 짐을 한국인에게 넘길 때다. (그래도) 우리는 북한이 야기하는 분쟁이 발생할 때 이 나라를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군대가 한국에 갇혀 활용도가 제한되는 상황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나는, 문제 발생시 한국을 도움은 물론 강력한 억제 효과를 확실하게 계속 갖기 위해서,  바다와 하늘을 통해 이 지역에 군사력을 전개하는 역량[각주:2]을 보유하는 안을 생각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반도에서 우리의 발자욱(주둔군)을 재배치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인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각주:3]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더 작은 발자욱(= 주둔군 감축)을 남기고, 더 적은 인원을, 한국에서 보다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 배치하는 것이다.

일요일에 나는 라포르테 장군에게 전화해 이 이야기를 했는데, 그는 금주 안에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1. 예전에 BBK 관련 문서와 대기업 회장들 미국에 땅사놓은 거 파헤친 분이라고 기억합니다. [본문으로]
  2. 신속대응군 종류를 생각한 듯. 그 아이디어와 2전쟁 윈-윈 정책이 아직 신선했던 2002년임을 생각하자 [본문으로]
  3. 이 서신은 2002년 12월에 발신되었다. 2002년 6월에 미군 장갑차가 훈련 중 중학생 두 사람을 치어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이것은 양국간 큰 문제가 되었다. http://ko.wikipedia.org/wiki/%EB%AF%B8%EA%B5%B0_%EC%9E%A5%EA%B0%91%EC%B0%A8%EC%97%90_%EC%9D%98%ED%95%9C_%EC%A4%91%ED%95%99%EC%83%9D_%EC%95%95%EC%82%AC_%EC%82%AC%EA%B1%B4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