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CB90 고속보트의 장단점/ 영국 해군 LCVP Mk.5

2016. 5. 16. 00:00해상무기와 장비/항공모함, 상륙함 등

이 배는, 영문 위키백과를 보면 선조가 되는 비슷한 모델(Storebro SB90E)의 확장판입니다. CB90이 16미터 내외, 20톤 내외인데, Storebro SB90E은 배수량 7톤, 길이 10미터 정도라 RIB보트의 대용품으로서 함정에 적재하는 용도로도 사용된 모양입니다. CB90이 전력화되며 대부분 퇴역했고 스크랩되거나 민간 용도로 전환돼 구조용 등으로 쓴다고 하네요. 그리고 스웨덴은 성격이 비슷하면서 배수량이 CB90의 두세 배쯤 되는 배를 또 개발하던 모양인데 지금 어떻게 됐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국 해군과 특수부대도 몇 가지 체급으로 고속정을 가지고 있고 또 도입사업도 하는 모양인데, 미군은 전세계를 영역으로 작전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것보다 전반적으로 나은 성능에, 때로는 수송기 운반성이 좋을 것을 조건으로 넣고 있어서, 고급 장비와 함께 그런 걸 반영해 비싸질 게 뻔하니 미군건 트렌드를 참고만 해야 할 것 같네요.


아래 링크한 원 제작사 사이트에 걸린 그림이다. 클릭하면 엄청 큰 원본이 나온다.


그 스마트한 외모와 고속 성능

http://www.dockstavarvet.se/products/combat-and-patrol-boats/combat-boat-90-h/


상륙병력운반, 초계, 헬파이어 미사일, 대구경 화포 탑재 등 다양하게 응용가능한 선체,

[ 구글 이미지 검색 ]


여러 가지로 응용되고, 접근할 수 있는 해안지형에 제약이 거의 없어보이는 장점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4&num=158272


20톤이란 가벼운 무게에 착안해, RIB 나 LCVP종류 대신 상륙함과 지원함에 다목적 소형정으로 곤돌라에 달고 다니는 실험까지 진행되었던

http://www.shippipedia.com/swedish-battle-boats-on-trial-in-netherlands-uk/


이 배의 다양한 용도에 반해서 장점만 많이 적었는데


단점을 말한 기사도 있군요. 적어봅니다.

우리 해군이 고속보트에 관심있다는 기사를 몇 달 전에 보기도 해서 더 눈에 띄었네요.


January 17, 2012

Royal Marines test campaigns: PACSCAT and CB90

http://ukarmedforcescommentary.blogspot.kr/2012/01/royal-marines-test-campaigns-pacscat.html

모 군사블로그에 올라온 것.

(클릭하면 원래 크기로)


영국 해군은 Force Protection Craft 라는 용도로 CB90을 시험한 적 있다. 영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LCVP Mk.5[각주:1]의 일부를 대체할 목적이었다고 함.

Force Protection Craft 는 상륙함과 상륙정을 보호하는 역할이 기대됨. 따라서 고속이며 적당한 화력이 필요함. 또한 소규모 침투병력을 모함에서 꽤 멀리 떨어진 해안에 상륙시킬 수 있어야 함. (이거 브라운워터네이비아니냐는 사람들 많지만 그 말도 나옴. 결국 CB90에 기대되는 그런 역할임)

Force Protection Craft 는 또한, 항구와 시설물을 경비하는 연안 대해적 임무, 초계정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함.[각주:2]  특히 아라비아 반도와 그 주변의 영국군 기지 연안 경비.

영국 해군은 새 배가 LCVP Mk5를 싣고 다니던 시설에서 무리없이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고, CB90은 이 시험을 통과함. 악천후시 모함에서 이 배를 내리고 올리는 것과 몇 가지 시험이 아직 남아 있음. (2012년 기준이고 그 뒤로 영국해군 상륙함 전력이 많이 바뀌어서 어떻게 되었을 진 모른다. 2016년 기준 영국이 CB90 운용국에 없는 걸로 봐선 엎었다)


CB90의 능력은 잔잔한 바다에서 45노트를 낼 수 있고, 평판이 좋은 설계. 시스테이트4에서도 괜찮다고.[각주:3] 미군은 이 배를 트레일러에 싣고 수송기에 실어 운용한 경험이 있음. CB90H타입의 코스트는 방어장갑추가비용을 포함해 1척에 50만 달러.. 약 6억 원 정도로 생각한다는 얘기가 있음. (LCVP Mk.5의 도입가는 백만 파운드였다고 함) 


SeaFLIR III IR system and Furuno Navigation package (야간작전, 장거리 추적, 항법 능력)

50구경 기관총을 자세안정되는 마운트에 달아 전방향 자동사격기능을 넣은 원격조작 무장

기뢰설치기능, 헬파이어 미사일, 120mm 자이로안정 AMOS 후장식 쌍열 박격포 터릿 설치 가능.

이런 옵션을 다 달면 가격은 꽤 올라감.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 시험운용 중 영국 해군이 알게 되었다는 CB의 단점:

  • 상륙병력이 나오는 선수 램프가, 영국군이 완전무장하고 나오기에는 버거워서 좀 넓었으면.
  • CB90 기본형은 장시간 운용을 상정하고 만든 배가 아니라 24시간 정도만 출동할 것을 고려한 배. 그런데 영국 해군이 Force Protection Craft에 기대하는 역할은 그보다는 작전시간이 김. 
  •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전투식량을 데워먹을 수 없음. (하긴 챌린저 전차에 홍차를 끓일 수 있는 온수장치가 돼있다는[각주:4] 영국군임을 생각하면. ^^)
  • 모래해변에 돌격하면 배에 붙는 게(muck) 많은 모양.[각주:5] [각주:6]CB90의 선체는 돌이 많은 발트해 해안을 상정해 디자인되었기 때문. ( the boat tends to ingest a lot of muck in sandy beaches, being, as it is, designed to deal with Baltic’s rocky beaches. )
  • 화력지원정으로서의 CB90의 능력이 불만족스러웠음.[각주:7] 그러나, 자세안정형 RWS(remote weapon system)를 달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
영국 해군이 원하는 fighty boat는, 한 번 출동하면 임무를 오래 수행할 수 있고, 대양(open sea)에서도 조종성이 괜찮고, 해안에 접안해 병력을 싣고 내릴 수 있는 배. LCVP MK5는 이런 역할을 그럭 저럭 잘 해왔고, 약 35명을 싣거나 경차량[각주:8]을 운반할 수 있었음. 그러나, 수송량은 이제 주된 요구사양은 아닌 듯. CB90은 상륙군 18명을 실을 수 있는데 영국 해군의 요구사양은 8명 이상이었음. 이 말은, 나머지 10명분의 공간을 개조하면 언급된 단점을 개선해 출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CB90의 장점 하나. Sea State 4에서 탑승병력이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편했음. LCVP Mk.5에서 같은 해상조건이라면 (멀미해서) 토할 것임.  one of her good points is that said 18 Marines were able to all but sleep while riding out in Sea State 4, while people in a LCVP MK5 in the same sea conditions would throw up)

CB90의 승조원은 4명: 
a Corporal acts as commander, 
a Marine or Lance Corporal acts as helmsman and 
two Marines man the weapons and the ropes.


※ 참고로, 위 글에서 언급된 LCVP Mk. 5는 이것.

LCVP Mk.5는 이런 배. 오션급 상륙함 현측에 매달려있는 배가 이거. 운반능력은 LCM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지만, 만재배수량에서 24노트가 나온다고 치면, 속력은 이런 배 중에선 준수한 것이다. 이 배는 1996년에 영국군에 배치되었다.
잠자기 힘들 만 하다. 지붕이 신축식으로 덮개에 불과하다. 그러니 저걸 접으면 경차량을 실을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AmXimI6nqA 이 동영상에 나오듯이, 병력탑승공간의 지붕은 신축식이다. 트럭 등 장비를 실을 때는 접을 수 있다. 탑재량은 완전무장 병력 35명 이상과 그들이 쓸 장비와 소형동력이동장치 또는 6톤 정도라는 말이 있는데 수치로 딱 나오는 건 못 봤다.

* 배 크기가 대충 (小) LCVP < LCM < LCU (大) 대충 이럴 텐데, 좀 찾아보니 유럽국가들은 명칭은 그거나 그 비슷하게 붙여도 배수량과 분류가 우리 생각하고는 다르게 다양했다. LCVP, LCM, LCU로 영문 위키백과를 보아도 나오지만, 그 이름붙은 상륙정부터가 2차대전 이후 발전해 오면서 몇 단계를 거쳤고 체급도 다양해서.. 각 나라들이 자기들 사정따라 적용하고 현지화한 것 같다. 이를테면 전후 경전차를 운용한 나라들은 탑재량 30톤대인 상륙정도 전차를 실었기에 LCM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배가 어떻게 됐나 궁금해서 좀 더 찾아보았습니다.


2011년 beml 게시판. 영국군 시험 소식.

2013.2.20 뉴스

영국군은 2011년 이래 스웨덴에서 CB90을 빌려와 시험했음. 그리고 안 쓰기로 한 모양??


CB90은 여러 나라에서 원형과 파생형을 약 300척 이하를 운용하는 모양인데, 작전시 기관고장문제[각주:9], 기상악화시 침수문제로 사고를 기록한 경우는 세 건 기록돼 있군요. 올해 1월에는 페르시아만에서 미해군의 CB90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이란 해군에 나포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 http://www.wow.com/wiki/2016_U.S.%E2%80%93Iranian_naval_incident )




※ 몇 년 전에, 러시아가 

Raptor (Project 03160) High-Speed Patrol Boat, Russia

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체급, 비슷한 구조, 비슷한 용도 고속보트를 만들었습니다. 모르고 보면 그냥 파생형같이 여겨질 정도로 베낀 것 같이 생긴 물건입니다만 뭐, 양쪽 다 아뭇소리 없는 모양.


  1. 오션급 상륙함의 현측에 매달려 있던 그 상륙정. 다른 나라의 상륙함에서도 비슷한 녀석을 볼 수 있다. [본문으로]
  2. 어, 자꾸 해군이 상정한 그 얘기네? 문제는 인도양이나 홍해, 호르무즈 해적은 반항하면 대포빵빵 쏘면 되는데, 중국해적은 반항한다고 대포빵빵 마음대로 못하는 게 이거보단 큰 배가 필요한 이유가 될 것 같은데.. [본문으로]
  3. 대략 황천 6급까지 괜찮다는 말같은데, 20톤짜리 배가 150톤은 될 참수리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설계가 좋은 배라고 부를 수 있을까? [본문으로]
  4. 홍차끓이라고 만든 건 아니다. 반농담. [본문으로]
  5. 어? 이러면 동해안은 괜찮겠지만 서해안에선 좀.. 실제 운용 시험이 필요할 듯. 그러고 보면 동남아와 카리브해의 해안은 영국 해안과 얼마나 다를까? 영국 해군은 북데번에서 시험했다는데, 거기는 브리스톨 해협같다. [본문으로]
  6. 좀 검색해 보니 북데번 해안에도 갯벌같은 게 있는 모양이다. [본문으로]
  7. CB90은 배수량 20톤, LCVP Mk 5는 배수량 24톤이다. 맥락락 이런 불만사항이 'LCVP는 할 수 있는데 CB는 못한다'는 얘기는 아니고, '이왕 새거 사는데 이런 것 정도는 기대했다'로 읽으면 될 것 같다. [본문으로]
  8. 아래 사진으로 볼 수 있듯이, 인원탑승공간 뚜껑이 신축식이고, 이물 전체가 한 번에 열리는 램프다. 그래서 저 뚜껑을 걷어 접으면 거기에 사륜구동차량을 실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 CB90은 인원수송특화라 그렇게는 못한다. 기껏해야 스쿠터? [본문으로]
  9. 배가 빠르지만 디젤엔진만 씁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