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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고농축우라늄) 연료 잠수함

https://skywork.tistory.com/8097
■ 주의: 아래 글은 웹서핑하며 읽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과 생각입니다. 틀린 이야기를 인용했을 수 있으며, 잘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고, 제가 무지해 잘못 쓴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방위산업이나 군사에 문외한인 일반인 생각인 만큼 그런 게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읽은 글

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0&pn=1&num=85768


1. 운용은 둘째치고, 고농축우라늄(HEU) 연료를 만드는 게 아주 어렵다. 

2. 순도 90%연료는 전세계에서 미국밖에 못 만든다.

3. HEU연료와 그걸 쓰는 원자로 생산이 쉽다고 가정하지 마라.


소감.


1. 저농축우라늄(LEU) 연료를 쓰는 잠수함을 만들면 된다. 우리 해군의 주임무가 태평양 전체를 왔다갔다하며 타국의 대양함대를 스토킹하는 건 아니쟎아. 운용 목적이 달라 운용기간동안 연료봉에서 뽑아내야 하는 에너지량이 적고 아직 개발 단계가 낮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2. 글쓴이에게 하는 말은 아니고 가끔 관련 논쟁글이 있던 게 생각나 덧붙이는 말: 1번함부터 완전 실용함으로서 대성공이기를 바라는 욕심쟁이가 대체 누구? 핵연료 재처리산업 사이클도 안 만들었고 선박용 실험로 프로젝트도 없는 상태에서 단번에 높은 실용화 수준을 요구하고 그게 아니면 포기하거나 수입운용하자는 욕심쟁이는 유승민이야, 정두언이야?

3. 해군이 아무리 급해도 차근차근 가야 한다. 그리고 해군에서 미래 함선 연구용 예산을 고정지출하면 좋겠다.




KSS-III 사업이 시작된 지금에 와서도[각주:1], 원잠의 시대가 아직 남아 있느냐 아니면 다른 에너지원으로 넘어가느냐를 말하면서 "지금 돈쓰지 말고 눈치봐가면서 하자"는 사람들이 아직 있는데, 한마디로 그러면 안 돼. 그리고 해군도 대형잠수함을 포기한 게 아니면 정신차려야 한다. 왜냐 하면, 중국의 방해까지 노골화된 지금 이런 민감한 부류의 무기 도입에 있어 "어느 것도 하지 않고 눈치를 본다"는 것은, 대세가 확실해지면 당장 뛰어들 수 있도록 어느 것이든 기반 기술과 개발인력[각주:2]과 생산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당장 현용무기에 쓸모없지만 범국가적으로 필요하면 민간부처와 합작해서 투자하고[각주:3] 나중에 기술이 성숙하고 군이 무기를 만들 때 때 그만큼 돌려받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예산 경계가 분명치 않은 중국은 물론이고, 선진국의 예산도 그런 식으로 잘 나간다.

지금 시점에서 "다음 전력화 주기에 원잠이 쓸모없어질 것"을 주장하며 그 쪽으로는 손놓자 하는 사람들은, 20년 전 시점에 "다음 전력화 주기에 비스텔스 전투기가 쓸모없어질 것"이라 주장하던 바보들을 떠올리게 한다. 사실 그 때는 앞날을 단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입만 나불대고 20년이 지나가니 스텔스기도 비스텔스기도 준비돼있지 않았다. 그저 그들의 구박 아래 근근히 해온 사람들이 키운 나무가 눈에 띄어 그나마 아주 싹이 없지는 않아 다행일 정도.

게다가, 다른 상위 군사국가에게 원자력은 그냥 동력원 중 하나일 뿐이지만, 한국에게 원자력잠수함은 원자로라는 동력원일 뿐 아니라, 그 동력원을 사용해서 보다 큰 잠수함을 만들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장비와 무기를 개발해 달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용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원잠이든 연료전지 잠수함이든 리튬이온/리튬인산철/납충전지 잠수함이든 간에, 국방부가 그 잠수함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국산화 목표가 달라질 것이다. 그 무기가 결정적인 순간에 한국의 이익에 100%봉사하도록 만들고 싶다면, 동맹국의 권투글러브가 아니라 자신의 주먹으로 만들고 싶다면, 원자로 이외에도 전투시스템의 국산화비율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쓸 것이다. 3천톤급 잠수함은 크기는 작지만 그 계단으로서 보아야 한다.



※ 원잠이 왜 필요하냐.. 몇 번 끄적인 얘기지만 짧게 다시 한 번 적으면,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214급 잠수함이 싣는 어뢰 갯수가 16개 정도. 발사관 8개에 어뢰를 채우고, 재장전 8발 싣는 것으로 가정할 때.

현대적인 대잠세력을 가진 나라와 싸울 때, 

1. 작전나가서 이 어뢰를 다 쓸 공격기회를 잡을 수 있고 작전 후 귀항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 

2. 1~2회 공격 후에도 유효한 위험요소로서 적에게 작전제약을 강요하거나, 기만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 

3. 그리고 (상대에게는 어떨 지 몰라도 우리 수준에서는) 준전략무기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고정목표물이라면 편도 약 1000~2000 KM 를 4~8노트로 잠항하는 능력은 가지고 있어야 할 텐데, 그나마 이 거리는 지도보고 대충 찍은 것이라 해로가 아니고 작전항로도 아니다. 또, 물속에선 가만히 잠복해도 전기를 먹으니 실제로는 훨씬 더 길어야 할 것이다.

한반도 주변 1000KM 이내 바다는 해류와 조류가 4노트 정도는 상쇄해버리기 쉬워서 그만큼 출력을 더 내야 한다. 해류는 올 때는 타고 올 수도 있다 쳐도 조류는 시간마다 다르니 그것도 아니다.

(적 항구에 출입하는 민간 선박의 경제속력을 따라가는(추적하는) 건 원잠이 아니면 애초에 불가능하다[각주:4])


그런데, 214급의 연료전지는 4노트로 2310KM가 끝이다. 8노트로는 780KM? 전속력으로 1시간?[각주:5]

즉, 이 잠수함의 경제속력으로 적지에 가더라도 한 번 쏘고 나면 귀항하다 도중에 부상해야 하고

먼 곳은 가서 쏘고 나면 부상하든가 죽든가다. ;; 가는 데 타이밍맞추기 위해 조류나 해류를 거스른다면 사정은 더 나쁘다.


이동목표물이라면 이건 더 웃기게 된다. 현대적인 수상 전투함대의 순항속력은 15~18노트라고 보아야 할 텐데, 이런 속력으로 이동하는 함대를 잠항해 요격하는 건 마중나가는 코스에서 잠복하는 아니라면 처음부터 원잠아니면 답이 없다. 잠복하다 쑤시고 도망가는 것 역시, 대잠세력의 손에서 벗어나는 데 연료전지나 충전지를 소비해버리면 부상해야 하므로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공격 기회를 얻지 못한다. 적도 마찬가지로 그 계산을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능력이 없지만, 만약 우리 해군의 관할 해역을 침범한 적의 고성능 잠수함을 추적할 때도 마찬가지다.



  1. 한 십 년 뒤에 원잠건조를 시작하려면 원자로와 대형선체와 차세대 탑재 장비와 운용전술 연구를 다 해 종합해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기한이 십 년도 안 남았다는 말이 맞지? [본문으로]
  2. 의외로 기술인력 양성과 유지에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요즘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전기차개발인력이 없어 난리라 하고, 반도체, 조선업도 고급인력을 공급하는 학과들이 통폐합되어 곤란하다는 말도 있던데.. 그러고 보면 몇 년 전에는 원자력공학쪽 인력부족문제도 보도된 적이 있었다. 개나 소나 대졸인데 이상하지? (그렇다고 문과가 많아 문제라는 일차원적인 소리는 하지 마라. 문과가 많은 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문과를 안 써서 생긴 문제같다) 만약 이런 것들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국가전략이 잘못돼 생긴 문제라면 좀.. 역대 대통령이 맨날 하는 소리가 "한국은 사람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아니었나? [본문으로]
  3. 소형 이동식 원자로 개발, 저농축조건을 만족하면서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핵연료 생산방식 개발, 폐연료봉을 재활용하며 이전보다 신뢰성이 향상된 발전시스템 개발, 원자력산업용 신소재 개발, 더 나은 방사선 차폐기술 개발, 높은 방사능 오염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 등. [본문으로]
  4. 마찬가지로, 외국 잠수함 영화에 나오던, 상선의 밑에 숨어 가는 행동도 원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본문으로]
  5. 전지가 그렇듯이, 큰 출력으로 뽑아쓰면 뺄셈계산보다 훨씬 빨리 닳는다. [본문으로]

■ 주의: 이상의 글은 웹서핑하며 읽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과 생각입니다. 틀린 이야기를 인용했을 수 있으며, 잘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고, 제가 무지해 잘못 쓴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방위산 업이나 군사에 문외한인 일반인 생각인 만큼 그런 게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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