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과 구매사업

KFX의 수출가능성을 말하는 어떤 글을 보고 / 항공산업은 남일이 아니다

https://skywork.tistory.com/4782
■ 주의: 아래 글은 웹서핑하며 읽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과 생각입니다. 틀린 이야기를 인용했을 수 있으며, 잘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고, 제가 무지해 잘못 쓴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방위산업이나 군사에 문외한인 일반인 생각인 만큼 그런 게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 링크 ] 글은 전세계에 퍼진 F-16을 대체할 등급이라는 KFX의 수출시장이 세계에 퍼진 F-16숫자만큼 많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KFX의 수출가능성을 부정하진 못한다. KFX를 수출하게 되면 FA-50정도일 것이라는 말에 나는 동의한다.

내 생각에 그 이유는 이렇다.

1.

KFX는 본개발이 바로 들어간다고 할 때, 아무리 빨라야 10년 뒤인 2020년대 중반에 공군에 1호기가 전력화될 것이다(난 빨라야 2030년 정도에 공군비행단을 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문외한의 생각이다). FA-50의 선례를 생각할 때, 개발경험이 쌓인다 해도 그보다 빠를 리는 없다. 그러면 그 뒤에 수출을 하더라도 하게 될 터인데.. 2030년 정도로 잡아보자.

주요 F-16 보유국 중 미국과 F-35 공동개발국은 아무래도 F-35의 단가가 15년 안에 안정화되면 F-16을 F-35로 바꾸는 데 더 신경쓰게 될 것이다. 미국은 원래 그럴 생각이었고, 유럽국가들은 NATO아래 뭉치면서 개별 국가가 강한 공군력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전체로서 강하면 되기 때문에 개별 국가로서는 소수의 강력한 전투기가 필요하지 보통 전투기를 많이 보유할 필요는 없을 것 같거든. 그리고 유럽국가들은 서로간에 (좋아서 누구는 레이더와 엔진만들고 누구는 날개만들고 누구는 바퀴나 미사일만드는 게 아니겠지만) 분업이 잘 돼 있어 서로 서로 사주는데, 보조용으로 쓸 비행기는 역내 자급이 가능할 것이다.

주요 친미국가들, 그러니까 이집트, 터키,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은 미국의 유무상 군사지원예산으로 전투기를 구입하는 것이다(그 나라들은 또, 기지사용료 등으로도 미국에게 돈을 받고 있지만, 그건 바이아메리칸 조건이 붙진 않겠지? 할인쿠폰(?)을 붙여줄 지 어떨 지는 모르겠만). 따라서 이 나라들이 KFX를 구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해. 더우기 터키는 F-16공장을 아직 가동하고 있으며, 록히드마틴에서 단종하고 나면 개량수출권리를 얻으려 시도할 지도 몰라.

때문에,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정도가 목표국가가 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중국이 군사차관이나 자원개발권 반대급부로 전투기와 훈련기를 넘겨주지 않는 나라가 대상일 것이다. (중국은 짐바브웨에 국방대학을 세워서 짐바브웨내 사업에 편의를 제공받으면서 군기지도 건설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나라에 친중 장교를 육성하고 있다. 제국주의 착취자로서 평이 좋지는 않다지만, 지역 독재정권은 정권안정과 이권확보에 도움이 되니 서로 죽이 맞은 듯)

냉전이 다시 온다면 미국이 자국에 없는 전투기를 한국에서 사다 미국딱지만 붙여 후원을 받는 나라에 제공하는, 마치 F-5같은 판매방식이 부활할 지도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봐. 지금 중국과 갈등빚는 나라들은 웬만큼 경제가 발전하는 나라들이기도 하고, 2020년대 중반이면 미국도 T-X사업을 해서 훈련기를 미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을 것이므로 그 시점에 원조용 경전투기라면 그것도 선택지가 될 것이다. 또 다른 경쟁국(스웨덴, 이탈리아, 그리고 일본을 포함해서)도 그 때까지 전투기 개발능력을 유지하고 있을 테고.


2.

하지만 그렇게 제하고 나더라도, 남은 시장에 수십 년간 수십 대에서 한 백 대라도 수출할 수 있다면, 저기 댓글에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우리 나라 자체 수요만으로는 개발비와 공장유지비 부담이 있지만 그런 나라에 수출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은 게 아닌가.

KFX개발능력을 보유해야 할 이유? 무인전투기를 말하는 사람에게 물어보자. 우리가 가져야 할 무인전투기의 무장적재량과 작전반경이 요구하는 크기와 엔진추력은 어느 정도인가? 2030년대 이후 미래 기준에서 그건, KFX수준에서 별 차이 없을 것이다.

KFX가 F-5를 대체하느냐 F-16을 대체하느냐를 말하면서 개발하지 말라 하는 개소리는 정말.. 아x리를 찢어놔야.. 왜냐 하면, F-5를 대체하려고 만들자 할 때 계속 부정적인 말을 해서 미뤄지게 해놓고 지금 와서 저 소리하면 의도가 빤히 보이쟎아. 그리고 지금 F-35를 지를 게 확실해보이는 공군 꼴을 봐서는, 언제가 되든 KFX가 나올 때까지 F-5를 굴릴 것도 부정하긴 힘들 것 같아. 계획적인 퇴역시기는 이미 놓쳐서, 추락해서, 날지 못해서 퇴역시키는 수량을 FA-50으로 채워가며 KFX출고를 기다리지 싶다. 그러니까 KFX가 어느 기종을 대신하느냐는 지금도 그렇지만, 본사업 시작이 늦어질수록 의미없는 얘기가 된다고 봐.

공군은 그래야 예산을 빼서 원하는 수량만큼 F-35를 확보할 수 있을 테고, KFX는 빨리 나오면 그 시기에 기대되는 성능으로 생산해 F-5를 대체하고, 늦게 나오면 또 늦은 시기에 기대되는 성능으로 생산해 KF-16을 대신할 것이다. 그건 당연해. F-35말고 또 다른 외국제 전투기를 또 사와서 운영할 예산이 공군에 없을 테고 2030년대에 KF-16을 대신할 전투기 중 살 만한 건 없을 테니까.[각주:1]


지금 시점에서 제대로 개발만 하면 시장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몇 년 더 늦으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해.

이를테면, KUH, KMH사업을 돌아보면, 사업하자고 나설 때는 분명히 시장이 있었다. 그런데 설왕설래하며 10년을 허송세월하고 나서 만들어낸 뒤에 시장을 보니 경쟁제품이 막 나오거나 나오려 하고 있는 상황. 마치 우리 나라 전래동화처럼 말이다(하단 참조). 이러지는 말자고. 정책 결정권자들은 마치 국회에서 국내법만드는 식으로 자기들끼리의 거래가 가장 중요하다는 식으로 하는데,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이 국내 사업간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을 주는 것이지만, 적어도 수출을 말한다면 그건 단견이라고 봐. 세계가 돌아가는 걸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KFX의 국내생산수량은? KAI는 250대를 기대하는 모양. 대체할 수 있는 F-5가 1:1로 바꿀 때 120대 정도라 봐야 하므로, 250대라는 것은 F-16PB/KF-16대체까지 기대한 숫자일 것이다. 문제는 요즘 말 많은 작은 단발 KFX 상상도갖고는 그건 꿈도 꾸지 못할(아니, 감히 꿈을 꾸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 만약 그 물건으로 KF-16을 대체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건 한 가지일 것이다. 그게 생산되는 시점부터 F-5대체를 그 단발로 하면서, KF-16 대체는 그 시대의 F-35로 하고 돈이 부족한 만큼의 대체물량을 그 단발로 채우는 것.[각주:2]

.. 문외한의 상상일 뿐이다. 내 자신의 내년 일도 짐작하기 어려운데 국가의 이십 년 뒷 일을 어떻게 알겠나.


3.

끝으로, 첨언.

60-70년대가 지나고 나서 전투기 개발, 제작 실적을 가진 나라 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그리고 5세대 전투기가 슬슬 선을 보이면서 후발국에게 그 벽은 넘을 수 없어 보인다. 그런데 말이야.

이것이 앞으로 한 세대 정도 뒤에는 바뀔 가능성이 없을까? 십 년 안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2050년대쯤이나 어느 시점에서 전환기가 오지 않을까? GDP 1조 달러를 넘으면서 전투기 이백 대 이상 가지는 어느 나라나 그룹이나 전투기를 만드는 시기 말이다. 세계 최고의 전투기야 어느 시대든 정해져 있겠지만, 그건 너무 비쌀 테니까 숫적으로 보조하는 유인, 무인기는 어느 나라나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 그리고 일반 공업기술은 첨단항공기 제작기술과의 격차를 점점 줄이고 있쟎아. 아직은 큰 나라들만의 이야기지만, 뜻을 가진 소기업이 헬기를 만들고 레저용 제트기를 만들고 민간회사가 위성을 쏘고, 신흥국도 무인기를 개발해 전력화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최고급 성능은 몰라도, 적어도 하늘은 더 이상 소수 선진국만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오고 있다.

아래 그림을 보자. 2012년 기준 세계 GDP순위다.

황토색 동그라미는 F-35 공동개발 참가국이고, 파랑색 동그라미는 제트기 독자개발전력이 있거나, 현재 생산 중이거나, 제트기나 프롭기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독자개발을 노리는 나라들, 분홍색 동그라미는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이다. 웬만한 나라들은 다 항공산업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보면 될 거야.

 일본은 자체 스텔스전투기 개발 중이며 F-35면허생산 결정.
브라질은 AMX생산경험이 있고 중소형 항공기의 큰 손 엠브라에르를 가진 나라.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를 벤치마킹해 빠른 속도로 생산기종을 늘리고 있다.
스위스는 필라투스가 훈련기, 스포츠기, 비즈니스 제트기 생산.
(아르헨티나는 과거 인프라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그러니, 전투기든 민항기든 언제까지나 사쓰는 거라고 단정하지 말자. 그건 오산이다.



한량의 인절미장사 이야기. 대충 기억나는 대로 적으니 갯수나 강이름이나 값은 다를 것이다.

집안 살림을 등한시하고 글만 읽던 사람이 아내 등쌀을 못이겨 겨울에 장사를 나섰다.

예성강에서 인절미를 사먹으니 한 냥에 두 개. 길을 계속해 대동강에서 사먹으니 한 냥에 세 개였다. 압록강까지 가니 한 냥에 다섯 개더라. 아, 그러면 여기서 사서 고향에서 팔면 많이 남겠네! 하고 압록강에서 인절미 한 짐을 해서 귀향했는데.. 돌아와보니 봄이더라. 인절미는 다 쉬었다는 이야기.


  1. 추가) KFX개발이 아주 늦어지면, 공군 전투기는 하이, 미들, 로우 세 급이 아니라 하이와 로우로 나뉘고 로우는 F-5/FA-50을 잇는 KFX가 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본문으로]
  2. 이렇게 되면 록히드 마틴이 아주 좋아하겠네. [본문으로]

■ 주의: 이상의 글은 웹서핑하며 읽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과 생각입니다. 틀린 이야기를 인용했을 수 있으며, 잘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고, 제가 무지해 잘못 쓴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방위산 업이나 군사에 문외한인 일반인 생각인 만큼 그런 게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Trackbacks 0 : Comments 0

Write a comment

해병대 대한민국공군 대한민국육군 대한민국해군 특전사령부 중앙소방학

교 해양경찰 의무경찰 병역판정검사 병무민원상담소 국군 지원 

안내 입영부대가는 길 육군훈련소 해군교육사령부 공군교육사령부 공직자 등 병역사항 공
개 동원훈련장 
가는 길 향토예비군 훈련이수시간 조회/예비군 홈페이지
병무부조리신고 국방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